아메리칸항공, 노선 전략 수장 교체 — 국내선 축소·장거리 프리미엄으로 선회
요약
아메리칸항공 노선 계획 책임자 브라이언 즈노틴스가 회사를 떠난다. 좁은 동체 중심의 국내선·단거리 위주 전략을 설계·방어해 온 인물로, 경영진은 대형기 장거리와 프리미엄 좌석 중심으로 방향을 되돌리는 중이다. LAX를 다시 태평양 관문으로 키우고 플래그십 스위트를 늘리는 계획이 그 결과다.
아메리칸항공이 노선 계획 총괄 브라이언 즈노틴스의 퇴사를 공식화했다. 로버트 아이솜 최고경영자와 회사의 발표 전에 X를 통해 먼저 알려진 인사다. 즈노틴스는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을 우선하고, 비용이 큰 대형기 장거리 대신 좁은 동체 기종의 가동률을 높이는 쪽에 기울어 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국제선을 넓혀 온 델타·유나이티드와의 경쟁 구도에서, 경영진은 사실상 그 반대 방향을 택했다.
배경에는 2024년 6월 물러난 전 최고상업책임자 바수 라자의 전략을 걷어내는 작업이 있다. 라자는 댈러스-포트워스와 샬럿 같은 선벨트 허브에 투자를 집중하고 국내 지역 노선을 공격적으로 늘렸지만, 강한 예약 제한 정책이 대기업과 레저 기업 고객을 경쟁사로 밀어냈다. 해안 허브에서 물러선 탓에 수익성 높은 국제선 비즈니스 승객을 잡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현 최고상업책임자 냇 피퍼는 주요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재건하고 프리미엄 고객을 되찾는 쪽으로 노선 방향 자체를 되돌리려 한다. 홍보 담당, 기술운항, 대외·부동산 부문 임원들도 잇따라 떠났고, 승무원 노조는 앞서 경영진 불신임을 만장일치로 결의한 상태다.
여행자 입장에서 체감될 변화는 좌석과 노선이다. 777-300ER은 리트로핏으로 국제선 퍼스트를 없애고 슬라이딩 도어가 달린 밀폐형 플래그십 스위트 70석과 프리미엄 이코노미 44석을 넣었다. 새로 받는 787-9는 스위트 51석·프리미엄 이코노미 32석 구성이며, 이 기종을 투입해 로스앤젤레스(LAX)-도쿄 하네다 노선의 프리미엄 좌석 공급을 45% 넘게 늘린다. 장거리형 A321XLR은 라이플랫 스위트 20석과 프리미엄 이코노미 12석으로 꾸려 JFK-로스앤젤레스, JFK-샌프란시스코, 보스턴-로스앤젤레스 같은 미 대륙 횡단 노선에 들어간다.
LAX는 다시 태평양 관문으로 지정됐다. 터미널 4 개편과 터미널 5 재건이 2028년 올림픽 전에 끝나면 두 터미널에서 25개 게이트를 쓰고 최종 30개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크랭키 플라이어에 따르면 하루 운항은 현재 130~140편에서 약 50편을 더해 과거 최대치인 200편 수준으로 되돌린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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