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 전산망 장애, 탑승 수속을 손으로 — 하루 1,500편 지연
요약
사우스웨스트항공이 금요일 오전 전산 장애로 체크인과 탑승 처리를 수동으로 전환했고, 오후 5시(동부시간) 기준 1,500편 넘는 항공편이 지연됐다. 원인은 예약·수속 시스템을 맡은 아마데우스 측 장애였고, 아마데우스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제3의 기술 공급업체를 지목했다. 2022년 크리스마스 대혼란 이후 10억 달러 넘게 쏟아부은 시스템 개선이 외부 업체 장애에는 통하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났다.
금요일 오전 8시(동부시간) 직후 사우스웨스트의 승객 처리 시스템이 전국 단위로 멈췄다. 모바일 앱에서 탑승권이 열리지 않고 공항 직원들은 전산 절차를 쓸 수 없었다. 댈러스 러브필드에서는 탑승권 출력과 모바일 탑승권 스캔이 모두 막혀 줄이 공항 문 밖까지 늘어졌고, 덴버 국제공항에서는 지상에 있는 사우스웨스트 기재가 전국적으로 대기 상태라는 안내가 나왔다. 시스템은 오전 10시 15분에 복구됐지만 그 시점에 이미 900편 넘게 지연, 43편이 취소됐다. 여파는 하루 종일 이어져 오후 5시 기준 지연이 1,500편을 넘었다 — 그때까지 운항분의 약 3분의 1이다.
원인은 사우스웨스트 내부가 아니었다. 2014년 국제선, 2017년 국내선까지 확대 적용한 아마데우스 알테아 시스템이 예약·좌석 재고·체크인·탑승·수하물·자동 재예약을 모두 떠받치는데, 이번 장애가 여기서 났다. 아마데우스는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제3의 기술 공급업체 문제라고 밝히며 사과했다. 사우스웨스트의 전산 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2016년 7월 라우터 고장으로 나흘간 2,300여 편 취소, 2022년 크리스마스 겨울폭풍 엘리엇 당시 승무원 스케줄링 붕괴로 16,900편 취소와 200만 명 이상 발이 묶였고, 2023년 4월에는 외주 방화벽 장애로 전국 출발 중단 조치까지 갔다.
2022년 이후 투자는 실제로 있었다. 미국 교통부는 2025년 12월 시점에 사우스웨스트가 운영 개선에 10억 달러 이상, 운항통제 조직에만 1억 1,200만 달러 넘게 썼다고 인정했고 정시성과 운항 완료율도 올랐다. 올해 6월에는 AWS와 협력을 확대해 2028년까지 클라우드 기반 구조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번 장애는 그 방향으로 막을 수 없는 종류였다. 사우스웨스트 미국 국내선을 탄다면 모바일 탑승권만 믿지 말고 종이 탑승권을 받아두거나 스크린샷을 남기는 편이 안전하다. 특히 오전 출발편과 당일 환승이 걸린 일정은 복구 뒤에도 몇 시간씩 밀리는 경우가 있으니 여유를 두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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