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석은 오히려 줄었다 — 미국 3대 항공사가 2026년 광동체기 좌석을 4단계로 쪼개는 이유
요약
델타·유나이티드·아메리칸이 2026년 광동체기를 개편하면서 비즈니스석을 늘리는 대신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좌석 간격 넓은 이코노미를 끼워 넣어 4단계 캐빈으로 재편하고 있다. 델타 A330-900은 이전 A330-300보다 비즈니스석이 5석 적은 대신 프리미엄 셀렉트 28석이 새로 생겼다. 여행자에게는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사이의 중간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뜻이다.
미국 3대 항공사가 2026년 광동체기 좌석 배치를 손보고 있는데, 방향이 예전과 다르다. 수요가 좋으면 비즈니스석을 늘리던 관행 대신, 조종실과 이코노미 사이 공간을 더 촘촘하게 나누는 쪽으로 가고 있다.
델타 A330-900이 가장 분명한 예다. 델타 원 스위트는 29석으로, 구형 A330-300의 비즈니스석 34석보다 오히려 다섯 석 적다. 그 대신 프리미엄 셀렉트 28석이 새로 들어가고 컴포트+는 56석으로 늘었으며, 메인 캐빈은 219석에서 168석으로 51석 줄었다. 총 281석이다. 유나이티드의 국제선 777-200ER은 폴라리스 50석, 프리미엄 플러스 24석, 이코노미 플러스 46석, 일반 이코노미 156석으로 같은 구조를 따른다. 아메리칸이 개편한 777-200ER도 273석 중 플래그십 비즈니스 37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24석, 메인 캐빈 엑스트라 66석, 메인 캐빈 146석으로 층을 나눴다.
배경은 수요층의 변화다. 이코노미 요금보다는 훨씬 더 낼 수 있지만 완전 평면 좌석 값까지는 감당하기 어려운 승객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 확인됐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출장 규정이 빡빡한 회사원, 야간 비행에 돈을 더 쓰는 레저 승객, 업그레이드에 실패한 상용고객을 한꺼번에 흡수한다. 평면 좌석 한 줄을 더 넣는 데 드는 엄청난 바닥 면적 없이 프리미엄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행자 입장에서 달라지는 것은 좌석 지도의 선택지다. 이코노미에서 비즈니스로 한 번에 건너뛰지 않고, 예약 때 한 단계, 체크인 때 또 한 단계씩 올려 앉는 방식이 늘어난다. 델타 프리미엄 셀렉트는 2-3-2 배열에 좌석 간격 38인치(96cm), 폭 18.5인치(45cm)로 일반 이코노미와 눈에 보이게 다르다. 반대로 말하면 같은 값을 내고 앉던 자리가 이제는 추가 요금이 붙는 자리로 나뉘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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