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레스 공항의 '움직이는 라운지', 2034년에야 퇴장한다
요약
워싱턴 덜레스 공항이 1960~70년대부터 쓰던 모바일 라운지를 결국 없앤다. 다만 완전 퇴역은 22조원 규모 재개발이 끝나는 2034년이고, 그때까지는 수명 연장 정비를 받으며 계속 운행한다. 10월 8일 개장하는 신설 콘코스 E가 그 첫 단계다.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IAD)의 명물이자 악명의 대상인 모바일 라운지가 퇴역 일정을 받았다. 항공기 높이까지 객실을 들어올려 승객을 태우는 이 대형 버스는 1962년 에로 사리넨의 메인 터미널과 함께 등장했지만, 이후 보딩브리지와 무빙워크가 보편화되면서 다른 공항에서는 거의 사라졌다. 덜레스는 지금도 49대를 굴린다. 1960년대 초 차량 19대와 1970년대 '플레인메이트' 30대다. 느리고 낡고 자주 만원이어서 승객은 물론 유나이티드항공 CEO 스콧 커비조차 "끔찍하다"고 할 정도다.
문제의 뿌리는 건물이다. 유나이티드가 단독으로 쓰는 콘코스 C/D 동은 1980년대에 임시 시설로 지어졌는데 수십 년째 교체되지 않았다. 천장이 낮고 공간이 좁고 식음료·매장이 빈약하며, 콘코스 D는 에어트레인이 닿지 않아 모바일 라운지에 의존한다. 2026년 8월 공항 당국(MWAA)은 225억 달러 규모 재개발을 승인했다. 메인 터미널 확장(62억 달러)은 2027년 말 착공하고, 임시 콘코스는 철거 후 새 콘코스 B로 대체된다. 메인 터미널과 네 개 콘코스를 잇는 보행 터널이 생기고 에어트레인도 전 콘코스로 연장된다.
여행자가 당장 체감할 변화는 10월 8일이다. 2024년 착공한 신설 콘코스 E가 테이프를 끊는다. 1단계는 유나이티드용 게이트 14개, 신규 매장 17곳, 유나이티드 클럽, 에어트레인 역을 갖춘다. 초기에는 유나이티드 IAD 노선 가운데 일부만 여기서 출발한다. 장기적으로 국제선 대부분은 국제선 도착 건물에 가장 가까운 콘코스 A로 모여 환승 동선이 짧아지고, 메인 터미널~A/B 연결 통로에는 새 폴라리스 라운지가 들어선다. 비용 부담은 변수다. 승객 1인당 공항 사용료가 9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항공권 가격 인상과 저비용 항공사 이탈 가능성이 거론된다. 커비는 편수가 늘어 비용이 분산될 것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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