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 불능의 골칫거리" — 여객기 창문을 없애자는 주장이 나온 이유
요약
자동차 전문 기자 브래드 브라우넬이 Jalopnik의 Planelopnik에 여객기 객실 창문을 없애야 한다는 글을 쓰면서 항공업계에서 논쟁이 붙었다. 창문 하나마다 보강 구조가 붙어 무게와 정비 부담이 쌓이고, 지상에서는 햇빛이 기내를 데운다는 것이 근거다. 다만 에어버스 측은 승객이 완전히 닫힌 객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본다.
브래드 브라우넬은 여압된 동체에 창문 100개가량을 뚫는 것 자체가 공학적 타협이라고 주장했다. 창문은 표준 규격 하나가 아크릴 3겹으로 되어 있어 같은 면적의 알루미늄 외판보다 약 8파운드(3.6kg) 무겁고, 주변 보강 링과 프레임, 실(seal)까지 더하면 기체 한 대에서 수천 파운드 단위로 늘어난다. 이 무게는 수십 년간 연료로 나가거나 화물 적재량을 깎는다. 아크릴 판은 흐려지고 실이 새기 때문에 주기적 점검과 교체도 필요하다.
안전 쪽 반론은 오래됐다. 비상 착륙과 탈출 상황에서 승무원은 문을 열기 전에 엔진 화재나 유출된 연료, 잔해, 수위를 창밖으로 확인해야 하고, 공항 구조소방대도 기내 연기와 승객 위치를 창으로 본다. 브라우넬은 외부 고화질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가 연기나 화염 빛에 가려진 작은 아크릴 창보다 나은 정보를 준다고 맞선다. 비상구 문에만 보강된 작은 확인창을 남기는 절충안도 제시했다.
실제 위험 사례도 있다. 2023년 10월 런던 스탠스테드를 출발한 타이탄 에어웨이스 A321LR은 1만 4000피트(4267m)를 넘긴 뒤 기내 소음과 여압 경고로 회항했다. 지상 촬영에 쓴 고광량 조명이 창문 실을 녹이고 아크릴을 변형시켜, 비행 중 창 2장이 빠져나간 것이 확인됐다.
그래도 창문이 사라질 가능성은 낮다. 에어버스 객실 인테리어 마케팅 담당 크리스틴 드가녜는 승객이 완전히 막힌 객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행자로서 당장 체감할 변화는 없다. 대신 창가석을 예약했는데 벽만 보이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좌석 간격과 창문 위치가 맞지 않고 에어컨 덕트와 구조재가 지나가는 열이 생기기 때문이다. 창가석을 고를 때 좌석 배치도에서 창문 없는 열을 확인하는 게 여전히 유효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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