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커진 공항은 샌디에이고 — 저가항공은 밀려났다
요약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이 2026년 운항량 13% 증가로 세계 주요 공항 중 성장률 1위에 올랐다. 하노이와 취리히(각 12%), 시카고 오헤어(11%)가 뒤를 이었다. 사우스웨스트와 알래스카항공의 노선 경쟁이 성장을 이끌었고, 그 틈에 초저가 항공사는 오히려 줄었다.
샌디에이고 국제공항(SAN)이 2026년 운항량을 전년 대비 13% 늘려 세계 주요 공항 성장률 1위가 됐다. 두 자릿수 성장은 보통 신규 노선 몇 개로도 비율이 크게 뛰는 작은 지방 공항에서 나오는데, 샌디에이고는 이미 워싱턴 덜레스(IAD)나 호놀룰루(HNL)급 규모다. 2위권은 하노이(HAN)와 취리히(ZRH)로 각 12%, 그다음은 시카고 오헤어(ORD)·우루무치(URC)·리마(LIM)가 11%였다. 보고타(BOG)와 청두(CTU) 9%, 코펜하겐(CPH) 8%, 내슈빌(BNA) 7%로 10위권이 채워졌다.
성장의 동력은 미국 국내선 두 항공사의 정면 대결이다. 사우스웨스트는 샌디에이고 1위 자리를 지키려 올해 취항지를 10곳 늘려 이 도시를 캘리포니아 최대 거점으로 만들었고, 알래스카항공은 노선 6개를 더하며 운항 편수를 1년 만에 40% 가까이 늘렸다. 반대로 프런티어항공은 운항을 20% 줄였다. 샌디에이고는 활주로가 하나뿐이고 게이트도 넉넉하지 않아 초저가 모델이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 구조다. 유나이티드·델타·아메리칸은 기존 스케줄을 그대로 유지했다.
로스앤젤레스(LAX)는 출발편이 1% 줄었다. 항공사들이 LAX에는 더 큰 기종을 투입하고, 좌석당 수익이 나는 소형기는 남쪽 샌디에이고로 돌리는 흐름이다. 라스베이거스(LAS)는 수요가 7% 빠져 주요 공항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스피릿항공의 몰락으로 초저가 선택지가 사라진 영향이 크다. 레저 수요에 거의 전적으로 기대는 라스베이거스와 달리 샌디에이고는 기업·군 관련 출장 수요까지 받쳐준다.
여행자에게는 캘리포니아 남부 환승지를 다시 볼 이유가 생겼다. LAX를 피해 샌디에이고로 들어오는 선택지가 늘었고, 이달 완료된 제1터미널 1A단계 공사로 신규 게이트 19개가 열렸다. 다른 시설 공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다만 경쟁 구도가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이 공항에서 초저가 운임을 찾기는 전보다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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