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꾸옥, APEC 2027 앞두고 객실 수천 개 짓는다 — 행사 후가 문제
요약
베트남 푸꾸옥이 2027년 11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규모 호텔 개발에 들어갔다. 선그룹은 섬 남부에 1단계만 17개 동·7,000실 규모 복합단지를 추진하고, 메리어트와 추가 사업도 검토 중이다. 성수기 객실 점유율은 90%를 넘었지만, CBRE는 지금 수준을 유지하려면 2030년까지 매년 10%가량 수요가 늘어야 한다고 본다.
베트남 리조트 섬 푸꾸옥에 객실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선그룹은 섬 남쪽 바이닷도에 '루비 비치' 호텔 복합단지를 추진하는데, 1단계만 17개 동에 7,000실이 넘는다. 메리어트 등 글로벌 브랜드가 함께 들어오고, 후속 단계까지 진행되면 단지 규모가 2만 실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현지 보도(VietnamPlus)도 나왔다. 선그룹과 메리어트는 지난달 푸꾸옥과 다낭 등지에서 호텔 사업을 더 검토하기로 기본 합의했다. 3월에 맺은 계약은 푸꾸옥과 붕따우에 호텔·리조트 10곳, 4,500실에 가까운 물량을 2026~2030년 사이 열기로 한 내용이었다.
이 속도의 배경은 2027년 11월 푸꾸옥에서 열리는 APEC이다. 아시아·태평양 21개 회원 경제가 모이는 행사가 섬의 투자 시계를 당겨놓았고, 새 공항 건설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개발사들은 최근의 인기가 일회성 호황이 아니라고 보고 베팅하는 셈이다.
다만 숫자는 양면이다. 성수기 점유율이 90%를 넘겼다는 건 지금 방이 부족하다는 뜻이지만, CBRE 계산으로는 늘어나는 객실을 감당하려면 2030년까지 매년 10% 안팎씩 숙박 수요가 커져야 현재 점유율이 유지된다. APEC이 끝난 뒤가 더 어려운 국면이라는 분석이다. 여행자 입장에서 읽을 점은 분명하다. 2027년 11월 전후는 행사 수요로 방값과 예약 경쟁이 오르기 쉬운 시기이고, 그 이후로는 공급 과잉 쪽으로 저울이 기울어 브랜드 호텔 요금이 내려가거나 프로모션이 늘어날 여지가 생긴다. 지금 푸꾸옥을 성수기에 가려면 일찍 잡는 편이, 느긋하게 가격을 보려면 APEC 이후를 노리는 편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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