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클래스 없는 사우스웨스트가 라운지에 5,300만 달러를 쓰는 이유
요약
사우스웨스트항공이 내슈빌 공항에 약 2,800㎡(3만 제곱피트) 규모 라운지를 짓는다. 공사·인테리어 비용만 5,300만 달러로, 퍼스트클래스가 없는 항공사로서는 이례적인 규모다. 라운지 입장은 2027년 출시되는 체이스 프리미엄 신용카드가 열쇠가 될 전망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이 내슈빌 국제공항(BNA)에 약 3만 제곱피트(2,800㎡) 규모의 라운지를 짓는 허가를 받았다. 공사와 내부 마감에 들어가는 비용은 5,300만 달러로 알려졌다. 호놀룰루(HNL), 오스틴(AUS), 볼티모어/워싱턴(BWI)에도 라운지가 준비 중이고, 첫 개장은 2027년 말로 예정돼 있다. 이후 몇 년에 걸쳐 최소 7곳을 더 짓겠다는 계획이라 전체 네트워크는 11곳 이상이 될 수 있다.
의아한 대목은 이 항공사에 퍼스트클래스가 없다는 점이다. 아메리칸·델타·유나이티드는 비싼 상위 클래스 좌석을 팔고 그 승객을 라운지로 보내는 식으로 비용을 정당화하지만, 사우스웨스트에는 그 수입원이 없다. 대신 기내를 스탠더드·프리퍼드·엑스트라 레그룸으로 나눠 좌석 자체를 유료 상품으로 만들었다. 55년간 유지된 자유석은 2026년 1월 27일 지정좌석제로 바뀌었고, 엑스트라 레그룸은 해당 기종에서 최대 5인치 넓은 간격을 제공한다. 2026년 1분기 기본 상품에서 상위 옵션으로 올라간 고객 비율이 약 60%로, 2025년 약 20%에서 크게 뛰었다. 회사는 지정좌석과 프리미엄 좌석으로 2026년 약 10억 달러, 2027년에는 15억 달러 수준의 세전이익 증가를 기대한다고 밝혀 왔다.
여행자 입장에서 중요한 건 라운지를 누가 쓸 수 있느냐다. 사우스웨스트는 체이스가 발행하는 프리미엄 래피드 리워드 카드를 2027년 내놓고, 이 카드로 라운지 접근권을 준다고 확인했다. 요금과 혜택이 전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발표 전 보도는 연회비를 500~600달러대로 봤다. 즉 등급만 있으면 들어가는 구조가 아니라 카드 보유자 중심의 제한된 회원 풀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에바항공, 아이슬란드에어, 폴란드항공(LOT), 중화항공 등과의 인터라인 제휴가 더해지면, LAX·SFO·SEA 같은 서부 관문에서 아시아행 장거리로 갈아타는 이용자에게 라운지가 실제로 쓸모를 갖게 된다. 다만 제휴는 아직 대형 동맹 수준의 마일리지 통합에는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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