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는 초장거리 비행 중 어디서 자나 — 벙커 등급이 운항 시간을 정한다
요약
초장거리 노선은 최소 인증 인원보다 많은 조종사를 태우고 비행 중 교대로 휴식시키는 방식으로 성립한다. FAA 규정은 조종사 수와 기내 휴식 시설 등급에 따라 허용 근무시간을 다르게 정해, 기내 배치가 곧 노선의 한계가 된다. 착륙을 맡는 조종사에게는 근무 후반부 연속 2시간의 기내 휴식 기회가 보장된다.
초장거리 노선은 조종사를 늘려서 성립한다. 최소 인증 인원보다 많은 조종사를 태우고, 비행 중 순번대로 조종석을 떠나 보호된 휴식을 취한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 증원 승무를 단순한 여유 인력이 아니라 피로 관리 구조의 일부로 규정한다. 허용 근무시간은 조종사 수와 기내 휴식 시설 등급, 출발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 현지 기준 07시~12시 59분에 시작하는 운항이라면 3인 승무에 1등급 시설일 때 최대 17시간, 4인이면 19시간이다.
휴식 시설은 세 등급으로 나뉜다. 1등급은 조종석과 객실 모두에서 분리된 공간에 평평하게 누울 침상을 두고 조명과 온도를 조절하며 소음을 막는다. 2등급은 최소한 커튼으로 승객과 분리한, 거의 평평하게 펴지는 객실 좌석이다. 3등급은 40도 이상 젖혀지고 다리와 발을 받쳐주는 좌석에 그친다. 등급이 낮을수록 허용 근무시간이 짧아지므로 기내 배치가 곧 노선의 한계를 정한다. 착륙을 맡을 조종사는 근무 후반부에 연속 2시간, 감시를 맡을 조종사는 연속 90분의 기내 휴식 기회를 확보해야 하고, 조종석에는 언제나 자격을 갖춘 조종사가 최소 한 명 남는다.
다만 침상이 지상의 잠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기내 수면이 지상보다 짧고 질이 낮다고 보며, 휴식 기회가 조종사의 생체 시계상 밤에 걸릴 때 실제 수면량이 는다고 지적한다. FAA도 오전 2시~5시 59분을 생체 리듬 저점 구간으로 정의하고, 조종사가 해당 시간대에 적응했는지까지 따져 한도를 적용한다. 논스톱 노선이 계속 길어지는 지금, 승무원 휴식 공간은 좌석 수와 경쟁하는 사치가 아니라 그 노선을 띄우는 조건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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