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LA–인천 노선은 발표하지 않았다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후속 조치를 기다리는 중
요약
유나이티드항공이 뉴어크 행사에서 2027년 여름 장거리 신규 10개 노선을 공개했지만, 업계가 당연시하던 로스앤젤레스–인천은 빠졌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에 따른 슬롯·운수권 시정조치가 확정되기를 기다리는 판단으로 읽힌다. 대신 샌프란시스코–나하, LA–간사이 같은 태평양 노선이 새로 들어갔다.
유나이티드항공이 뉴어크 리버티공항 54번 격납고에서 첫 A321XLR 인도와 함께 2027년 여름 장거리 신규 10개 노선을 공개했다. 유럽 중소 도시들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오키나와 나하, LA–오사카 간사이가 태평양 쪽 신규 노선으로 들어갔다. 정작 화제가 된 건 지도에 없는 노선이었다. 몇 달 동안 항공업계가 확정적으로 예상해온 LA–인천이 명단에서 빠졌다.
배경에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지분 63.88% 인수가 있다. 4년에 걸친 각국 경쟁당국 심사는 슬롯과 태평양 노선 운수권을 다른 항공사에 넘기는 구조적 시정조치를 조건으로 걸었고, 그 최종안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LA–서울 경쟁 유지를 위해 에어프레미아에 787-9 네 대를 리스하기로 했지만, 유나이티드는 이런 이차적 조건이 아니라 미 법무부로부터 영구적인 배분을 확보하는 쪽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슬롯도 시간대가 관건이다. 인천 도착이 새벽 2시거나 LA 출발이 국내선 연결을 놓치는 시간이면 노선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터미널도 문제다. 대한항공이 제2터미널에서 라운지와 수하물·환승 동선을 쥐고 있어, 새로 들어오는 항공사는 제1터미널에 배치된다.
여행자 입장에서 당분간 LA에서 인천으로 가는 선택지는 지금과 같다. 유나이티드의 한국행은 샌프란시스코 출발 노선이 계속 중심이고, LA에서는 하네다와 새로 붙은 간사이가 아시아 장거리 노선의 전부다. LA–서울 구간은 델타·대한항공 조인트벤처가 777-300ER과 A380으로 주도하는 구도가 유지된다. 변수는 두 가지다. 미 당국의 최종 시정조치 발표, 그리고 A321XLR 인도 일정이다. 유나이티드는 2027년 15대를 받아 대서양 노선의 광동체를 대체할 계획인데, 이 교체가 밀리면 태평양에 돌릴 787-9도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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