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앱은 연결이 끊기는 순간 무용지물이 된다
요약
스키프트 글로벌 포럼에서 홀라플라이의 리처드 트린더는 연결성이 여행 상품의 부가 옵션이 아니라 기반 인프라라고 말했다. AI 에이전트와 디지털 컨시어지를 내세운 서비스는 모두 '여행자가 늘 온라인'이라는 전제 위에 서 있다. 그는 약 2년 안에 eSIM 연동이 눈에 띄지 않을 만큼 보편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키프트 글로벌 포럼의 사흘은 AI 에이전트, 디지털 컨시어지, 끊김 없는 여정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졌다. 홀라플라이의 전략적 파트너십 총괄 리처드 트린더는 그 모든 약속이 하나의 전제 위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여행자가 늘 접속 상태라는 전제다. 그는 연결성을 두고 "우리가 숨 쉬는 공기, 마시는 물과 같다"고 표현했다. 작동할 때는 보이지 않지만 끊기면 곧바로 위기가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가 업계에 주문한 것은 연결성을 되파는 부가 상품으로 다루지 말라는 것이다. 브랜드들은 이미 앱에 큰돈을 들였지만, 그 앱은 여행자가 오프라인이 되는 순간 가치를 잃는다. 국경을 넘을 때나 환승 대기 중에 앱이 멈춘다면, 도움이 가장 절실한 순간에 먹통인 화면을 건네는 셈이다. 여정 전체를 혼자 책임지는 사업자는 없기 때문에, 그는 연결 실패가 "여행 경험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고 결국 브랜드 인상과 충성도, 재구매 가능성으로 번진다"고 말했다. 예약 흐름 안에 연결성을 넣고, 파트너십을 책임 분담 구조로 설계하라는 제안이 뒤따랐다.
여행자 입장에서 당장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트린더는 eSIM 연동이 약 2년 안에 의식할 필요 없는 기본 기능이 될 것으로 봤다. 반대로 공항, 국경 통과 구간, 크루즈선에서 공백이 남는다면 실시간 운항 변경 알림 같은 기능은 결정적인 순간에 작동하지 않는다. 그는 공항 와이파이를 보안이 취약하고 불안정한 대표적 문제로 꼽으면서, 누구도 통제하지 못하지만 모두가 피해를 보는 지점이라고 했다. 여행의 많은 부분이 휴대폰을 거치는 지금, 당분간은 공항 와이파이에 기대지 않는 자기 회선을 챙기는 쪽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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