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A350F, 주문 107대 쌓인 채 첫 인도 일정이 빡빡하다
요약
에어버스는 A350F 화물기의 첫 비행을 2026년 안에, 첫 인도를 2027년 하반기로 못 박았다. 그러나 시험비행에 보통 12~15개월이 걸린다는 업계 관측과 부딪히며, 이미 2025년에서 한 차례 밀린 일정이 또 늦어질 수 있다는 회의가 크다. 캐세이퍼시픽은 6개월 지연을, 카고룩스는 2029년 수령을 이미 전제에 넣었다.
에어버스는 A350F의 첫 비행이 2026년 중 이뤄지고 첫 인도는 2027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시간이다. 로이터가 전한 업계 관계자들의 말로는 시험비행 단계에 통상 12~15개월이 걸린다. 이번 달에 첫 비행을 띄운다 해도 2027년이 끝나기까지 남는 기간이 15개월뿐이라, 사실상 아무 문제도 생기지 않아야 지켜지는 일정이다. Leeham News는 2028년이 더 현실적인 첫 인도 시점이라고 봤다.
지연의 뿌리는 미국 킨스턴 공장이다.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 소유였다가 2025년 12월 에어버스가 인수한 이곳은 동체 패널과 날개 스파 구조물을 만들어 프랑스 최종 조립 라인으로 보낸다. 여기가 막히면 조립 전체가 막힌다는 뜻이다. 동체 부품 조달 차질에 더해, 옛 스피릿 직원 상당수가 보잉 쪽 일자리로 옮기려 한다는 점도 에어버스가 A350 프로그램 전반의 추가 지연 가능성을 경고한 배경이다. 기욤 포리 CEO도 화물기 버전의 취항 시점을 2027년 하반기로 조정했다는 표현을 썼다.
주문은 107대까지 쌓였다. 아틀라스 에어가 20대로 가장 많고, 에어차이나 카고와 스타럭스항공이 그 절반 수준이다. 고객사들은 이미 지연을 전제로 움직인다. 캐세이퍼시픽은 인도가 6개월 늦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2027~2029년 창 안에는 들어온다고 했고, 카고룩스는 애초에 2029년 수령을 가정해 보잉 777-8F 지연에 대비한 보험으로 주문했다고 밝혔다. 여행자 입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항공 화물 쪽이다. A350F는 탄소섬유 복합재 동체와 롤스로이스 트렌트 XWB 엔진을 화물기로 옮겨와 동급 광동체보다 연료 효율이 20%, 보잉 747 화물기보다 40% 좋다고 에어버스는 설명한다. 폭 4.3m, 높이 3.15m의 업계 최대 메인 데크 화물문도 특징이다. 이 세대 교체가 늦어지는 만큼 노후 화물기 운용이 길어지고, 현재 전 세계 전용 화물기의 90% 이상을 보잉이 공급하는 구도도 그대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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