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 초기 787 '전자식 창문' 교체 검토 — 승객 오조작에 버튼 고장 속출
요약
아메리칸항공이 초기 도입 보잉 787의 전자식 조광 창문을 교체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승객들이 즉시 반응하지 않는 버튼을 연타하면서 조광 기능이 망가지는 사례가 쌓인 탓이다. 창문 하나당 교체 비용은 5,000달러 수준으로 전해진다.
아메리칸항공이 보유 기종 중 가장 오래된 보잉 787의 객실 창문을 교체한다는 소식이 항공업계 소식통 JonNYC를 통해 전해졌다. 787은 20여 년 전 등장할 때 올리고 내리는 기존 블라인드 대신 버튼으로 밝기를 조절하는 전자식 창문을 내세웠는데, 그 장치가 지금은 제작사와 항공사 모두의 골칫거리가 됐다. 시뮬플라잉은 아메리칸 측에 세부 계획을 문의했으나 즉시 답을 받지 못했다.
고장의 원인은 단순하다. 787 창문은 밝기가 바뀌는 데 시간이 걸린다. 완전히 밝은 상태에서 어두워지기까지 1분 넘게 걸리기도 한다. 반응이 없다고 느낀 승객이 버튼을 빠르게 연타하면서 버튼이 먼저 수명을 다한다. 여기에 야간 비행에서 승무원이 창문 전체를 어둡게 잠가두는 경우가 있는데, 잠금 사실이 승객에게 안내되지 않다 보니 더 세게 누르게 되는 악순환이 생긴다. 조광 장치 하나를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은 창문당 5,000달러로 알려졌다.
787 창문은 폭 10.7인치, 높이 18.4인치로 여객기 중 가장 크고, 바깥쪽 구조용 유리와 가운데 전기변색 패널, 안쪽 플라스틱 덮개 세 겹으로 구성된다. 가운데 패널의 젤에 전압을 걸어 어둡게 만드는 방식이다. 초기형은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았지만 이후 기술 업데이트로 거의 암전에 가까운 수준까지 가능해졌고 전환 속도도 빨라졌다.
탑승객 입장에서 당장 달라지는 건 많지 않다. 다만 창가 좌석에서 버튼이 먹통처럼 느껴진다면 고장이 아니라 반응이 느리거나 승무원이 잠가둔 경우일 수 있다는 점은 알아둘 만하다. 연타 대신 한 번 누르고 기다리는 편이 낫다. 아메리칸의 787은 -8 37대, -9 33대로 총 70대이며, 19대를 추가 발주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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