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67의 마지막 무대는 4시간 국내선이다
요약
장거리 개척자였던 보잉 767이 은퇴를 앞두고 4시간짜리 국내선과 짧은 유럽 노선에 투입되고 있다. 항속거리보다 좌석 수와 프리미엄 객실이 더 쓸모 있어진 결과다. 델타는 애틀랜타~라스베이거스 같은 노선에 플랫베드를 띄우고, 아이슬란드에어의 여객용 767은 2027년 1월 운항을 마친다.
대서양을 처음 열었던 기종이 말년에 맡은 임무는 짧고 붐비는 노선이다. 델타항공은 애틀랜타~라스베이거스, 뉴욕 JFK~샌디에이고 같은 국내선에 767-400ER을 투입했다. 애틀랜타~라스베이거스에는 2025년 3월 29일 하루 1편이 돌아왔고, 4월 20~27일에는 한시적으로 1편이 더 붙었다. JFK~샌디에이고는 2025년 3월 9~28일 하루 1편으로 운영됐다. 아이슬란드에어는 767-300ER을 레이캬비크~스톡홀름 노선에 주 2회, 2026년 12월 13일까지 편성했다.
이유는 향수가 아니라 계산이다. 767은 좁은 통로 기종보다 한 편에 훨씬 많은 승객을 실으면서 프리미엄 좌석을 그대로 유지한다. 델타의 767-400ER은 238석이고 이 중 34석이 델타 원으로, 77인치 완전 평면 침대로 펴진다. 슬롯이 빠듯하거나 수요가 특정 시간대에 몰릴 때는 작은 비행기를 여러 번 띄우는 쪽이 오히려 불리하다. 일본은 이 방식을 오래전부터 보여줬다. 하네다~삿포로에는 767이 하루 최대 10편 투입돼 한 달 좌석이 8만 석에 가깝고, ANA의 국내선 767-300은 270석(프리미엄 10석) 또는 202석(프리미엄 35석)으로 꾸며진다.
여행자에게 달라지는 점은 두 가지다. 바다를 건너지 않아도 국내선 4시간 구간에서 플랫베드를 돈으로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 그리고 그 기회가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편성은 계절 수요에 맞춘 임시 투입이라 같은 노선이라도 날짜에 따라 기종이 바뀐다. 예약할 때 좌석 배치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아이슬란드에어의 여객용 767은 2027년 1월 5일까지 스케줄에 남아 있고, 마지막 레이캬비크 도착은 1월 6일이다. 그 전까지는 보스턴, 코펜하겐, 런던 히스로, 파리 등 2026년 노선에서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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