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엔지니어 1만 7,000명 파업 가능성… 777X 인증 또 멈출 수 있다
요약
보잉 엔지니어·기술직 1만 7,000명의 단체협약이 10월 6일 만료된다. 켈리 오트버그 CEO는 파업이 일어나면 777 인증 작업이 사실상 중단된다고 밝혔다. 조합 SPEEA는 보잉이 새로 제시한 임금안 수용을 권고했으나 비준 전까지 불확실성은 남는다.
보잉의 엔지니어·기술직 1만 7,000명이 10월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이들의 현행 계약은 10월 6일 만료되며, 교섭 대표인 SPEEA는 지난달 회사의 임금안을 거부했다. 조합원 투표에서는 88%가 파업에 찬성했다. 이후 보잉이 내놓은 새 제안에는 10월 16일부터 임금 10% 인상이 포함됐고, 조합은 수용을 권고했다. 다만 비준 전까지는 파업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트버그 CEO는 "파업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엔지니어들이 돌아올 때까지 777 인증 프로그램은 사실상 멈춘다"고 말했다.
777X는 항공기 개발사에서 손꼽히게 오래 지연된 프로그램이다. 애초 2020년 취항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와 품질 문제가 겹치며 목표 시점이 계속 밀려 지금은 2027년을 보고 있다. 여기에 엔진 실(seal) 문제로 ETOPS 인증 확보도 늦어지고 있다. 파업이 벌어지면 인증뿐 아니라 생산·인도 일정에도 영향이 번진다. 737 맥스 생산도 같은 위험에 놓인다. 맥스는 두 차례 추락 사고와 2024년 알래스카항공 도어 플러그 이탈 사고를 거치며 월 38대로 묶였다가 42대, 현재 47대까지 허용 한도를 올려온 상태다.
여행자 입장에서 체감되는 부분은 장거리 노선 좌석 공급이다. 777-9는 현재 확정 주문이 560대로, 에미레이트항공이 235대를 잡고 있고 카타르항공 90대, 대한항공 40대, 캐세이퍼시픽 35대가 뒤를 잇는다. 대한항공도 40대를 기다리는 만큼 인증이 또 밀리면 신기재 투입 시점 역시 늦어진다. 새 기종의 좌석과 캐빈을 기대해 예약을 미룰 이유는 당분간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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