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항공사 해외 운항 차단 시도… 공항·급유업체까지 2차 제재 겨냥
요약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가 9월 23일부로 전 세계에서 이란 항공사 운항을 멈추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란기를 받아주는 해외 공항·급유업체·지상조업사·항공권 판매사에 2차 제재를 걸어 달러 결제망에서 퇴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국이 즉각 반발했고, 이라크·파키스탄·튀르키예는 순순히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가 CNBC 인터뷰에서 9월 23일자로 전 세계에서 이란 항공사들의 운항을 멈추게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는 오가는 노선 자체가 없어 직접 막을 대상이 없는데, 대신 이란 여객기가 내리는 해외 공항과 급유업체, 지상조업사, 항공권 판매사를 겨냥한 2차 제재를 쓰겠다는 구상이다. 베선트는 이란 항공기가 착륙해도 "급유도, 착륙 서비스도, 항공권 판매도 해줄 수 없으며, 그러지 않으면 달러 시스템에서 퇴출된다"고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지 7개월 가까이 지난 시점이다. 군사적 타격 대신 고립을 택한 셈인데, 반발도 나왔다.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이번 제재가 국제법상 근거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도 없다며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베선트는 최근 중국 허리펑 부총리와 경제 회담을 했고 목요일에는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어, 이 문제가 회담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각국이 따르면 이란 항공사들은 사실상 국내선만 남게 된다. 다만 알자지라는 분석가 사즈 아마드를 인용해, 이란과 관광 교류가 많은 이라크는 예외를 요청할 것이고 관계가 깊은 파키스탄도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역시 경제·관광 거래 때문에 이란 항공사 금지 요구에 저항할 것으로 봤고, 반대로 아랍에미리트는 미국을 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란이 보복으로 외국 항공사에 자국 영공을 닫는 선택지도 거론된다. 중동 구간을 끼고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당분간 항공권 예약 전에 해당 노선의 운항 상태를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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