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아기 없이 탄 승객 유축기 기내 반입 거부… 정작 자사 규정은 허용
요약
델타항공 승객이 유축기 가방의 기내 반입을 게이트에서 거부당한 영상이 틱톡에서 24시간 만에 300만 회 가까이 재생됐다. 델타 홈페이지는 유축기와 보냉백을 기본 수하물과 별도로 무료 반입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고, 아기를 동반하지 않아도 된다고 적혀 있다. 올해 3월에도 같은 문제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조던 랠리는 델타항공 탑승 게이트에서 유축기 가방을 기내에 들고 탈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게이트 직원은 "아기와 함께 여행하는 게 아니니까, 그게 문제다"라며 영아를 동반할 때만 반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랠리가 델타 홈페이지의 규정 화면을 직접 보여줬지만 직원은 그것이 "AI 요약"이고 실제 규정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가방이 너무 많다는 지적도 받았다. 결국 랠리는 비행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가방을 위탁으로 부쳤고, 73초짜리 틱톡 영상은 하루 만에 300만 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델타 홈페이지에는 기내 수하물 1개 외에 부스터 시트나 유아용 시트, 유축기와 보냉백을 무료로 추가 반입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조건은 기내 수하물 규격을 지키는 것인데, 랠리는 자신의 가방이 규격 안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홈페이지에는 유축기와 보냉백을 들고 타려면 "아기가 함께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설명도 있다. 델타가 이 문제로 비판받은 것은 올해 두 번째다. 3월에는 시카고에서 출발하는 델타편 탑승 전 짐을 합치라는 요구를 받은 승객이, 유축기는 의료기기라고 설명했는데도 직원이 그 분류 자체를 부정했다고 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유축기를 의료기기로 분류하고 있다.
연방 차원에서 유축기를 기내 수하물 한도 밖으로 허용하라고 강제하는 규정은 없고, 항공사마다 자체 규정을 둔다. 다만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델타와 비슷한 편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유축기를 기내 수하물 개수에 포함하지 않고, 아메리칸항공도 한도에서 제외한다. 교통보안청(TSA)은 모유를 기내 수하물로 들고 타는 경우 통상 100ml 제한을 넘는 양도 허용하며, 아이스팩과 보냉 용품도 함께 허용한다. 규정이 허용해도 게이트 현장에서 막히는 일이 생기므로, 항공사 홈페이지의 해당 규정 페이지를 캡처가 아닌 원본 링크로 열 수 있게 미리 저장해 두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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